개발협력 이슈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Better Life for Girls, BLG) 구상과 보건

서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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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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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line: Apr 01, 2019

초록(Abstract)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9월 27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해있는 개도국 소녀들을 위해 보건 · 교육 ODA 사업인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ʼ 구상을 내년에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2억 불을 지원할 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OICA는 중장기전략 SDG KOICA 5대 브랜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을 제안하였다.

개발도상국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청소년 집단은 개발도상국 사회에서 보건, 교육, 빈곤, 인권 등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 개발도상국의 여성청소년 생식보건 문제는 크게 여성청소년 임신 및 출산, 불안전 임신중절(unsafe abortion), 여성 폭력, HIV/AIDS를 포함한 성매개질환, 유해한 관습(Harmful traditional practices), 영양장애, 사고 등이다. 이러한 생식보건의 문제는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을 성취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다.

여성청소년 임신은 고위험 임신의 하나로 모성과 신생아의 사망 및 질병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나아가 개발도상국의 청소년 여성들은 10대에 이른 결혼 및 출산으로 교육이 중단되어 개인의 사회경제적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동시에 계속되는 출산 및 육아의 부담으로 빈곤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WHO는 2011년 보건학적 측면에서 여성청소년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6개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 ① 18세 미만의 결혼을 감소시킨다, ② 20세 미만의 임신을 감소시킨다, ③ 필요한 피임 사용을 증가시킨다, ④ 강제된 성행위를 감소시킨다, ⑤ 불안전한 임신중절을 감소시킨다, ⑥ 임신, 분만, 산후관리를 증가시킨다.

여성청소년들을 생식보건 서비스를 위하여 위한 청소년 친화적 서비스(Youthfriendly Services)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 친화적 서비스는 전반적인 성 및 생식건강 내용을 포함하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상담하는 기능이 강조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필요한 적절한 의료적 법적 후송 서비스체계를 마련하여야 한다.

개발도상국의 조혼 및 여성의 높은 출산력은 국가의 급격한 피부양인구의 증가로 경제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적절한 경제개발 계획과 동시에 국가 차원의 강력한 가족계획 정책을 도입하였다. 이로 인하여 노동인구를 증가시키면서 피부양인구를 감소시킨 인구학적 배당(demographic dividend) 효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경험한 국가이다. 따라서 한국이 주도하는 BLG 구상은 단지 현재 여성청소년들의 보건, 교육, 고용의 개선 효과를 넘어 국가의 미래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인구학적 배당 효과를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협력국의 빈곤을 퇴치하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접근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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