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논단

리우+20과 국제개발협력

장재현1
1(사)글로벌발전연구원ReDI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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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line: Apr 01, 2019

Ⅰ. 서론

2012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UNCSD)’ 가 지난 6월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정부 대표단을 비롯하여 유엔기구, 지방정부, 시민사회와 기업 등 약 5만 여명이 참여하여 개최되었다. ‘리우회의’ 라 알려진 역사적인 환경회의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지 20년 만에 다시 열렸기 때 문에 ‘Rio+20(리우+20)’ 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본 회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말처럼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 중의 하나” 이다. 6월 20일에 개최된 리우+20 본회의 개막식은 이례적으로 “인류세(人類世)1)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3 분여의 다큐멘터리 동영상2)으로 시작되었다. 이 동영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1만 년 전 에 시작된 충적세(沖積世)와 구분되는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라 불러야 될 정도로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하여 수천 년 인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45억년 지구 역사에 전례가 없는 지구환경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 동영상으로 개막식이 시작된 것은 유 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성장을 추구하는 현재의 발전 방식을 시급히 전환하지 않으면 계속되고 있는 과학계의 경고대로 지구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한계점(tipping point)을 넘어 서고 그 결과로 인류 생존과 발전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였다. 이러한 맥 락에서 리우+20은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고 인류에게 지속가능한 삶과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세계가 어떻게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결의하고 이를 위한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거버넌스 체제의 구체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